사람들이 살아가는 곳
익명연애고민

이런 사람 만나도 될까요?

익명4dd350 | 2017.03.13 15:21:17 | 조회 2308


안녕하세여 20대 중반 여자사람입니다.
조금 길 수 있으나 ㅠㅠ 읽어주시고 조언 부탁드려요.

요즘 좋은 감정을 가지고 가볍지 않은 느낌으로?
연락하는 분이 계시는데
그 분의 가정사를 듣고 걱정되는 부분이 있어서
조언을 좀 얻고자 글을 남겨봅니다.

일단 저와 제가 자라온 가정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저는 이제 막 신규 발령받은 초등 교사입니다. 집안은 아주아주 넉넉히 자란것은 아니지만
결핍 이란 것을 느끼지 못하고 자라왔습니다.
학비를 걱정해본 적도 없고, 대학 다니던 시절 용돈을 걱정해본적도 사실은 없어요. 부유한 집은 아니였으나 부모님께서 알뜰히 사시며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셨구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감사히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제 위로 3살터울 오빠 하나 있고 오빠랑도 친구처럼 사이가 무척 좋습니다. 부모님은 50대 중후반 이신데도 아직도 참 사이가 좋으세요. 부모님 보면서 늘 저렇게 평생 살고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버지 직장은 포스코, 어머니는 전업 주부로
계시다가 저희 남매 다 키우시고 당신께서 원하시는 공부 하셔서 늦게 대학을 가셨네요. 졸업 후 지금 사회복지 일 하고계세요. 생각해보니 어디가서 화목한 가정에서 유복하게 자라왔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제가 호감을 느끼며 연락하고 있으신 분은요 20대 후반이시고 참 성실하고 바르고 여리고? 섬세한 분이세요. Lg화학 생산직에 계시고요. 대화중에 우연찮게 연말정산 얘기가 나왔는데 연봉 6500정도 되시는 것 같아요. 성격이 너무 저랑 잘 맞고 대화도 잘 통하고, (구구절절 따지며 만나고 싶진 않았지만..)현실적인 조건도 좋으신 편이구요. 경제적인 계획도 구체적으로 세우실 줄 아는 분이고, 전 어릴때부터 부모님께 많이 지원받아서 자란탓인지 자수성가하는 모습이 참 멋져보입니다. 그래서 조금 가벼운 연애가 아닌 진지하게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렇게 잘 지내던 요즘, 저희 집안에 에피소드를 들으시고 천천히 얘기를 꺼내시더라구요. 사실은 부모님이 안계신다고 하네요. 부모님은 본인 어린시절에 이혼을 하셔서 아버지밑에서 형과 자랐다고 하시고, 아버지는 3년 전에 사고로 돌아가셨다고 하네요. 어머니는 아버지와 이혼 후 연락이 닿지 않았고 스무살때 어머니를 뵌게 처음이라고 합니다. 이런 집안환경 속에서 형은 어릴 때 부터 엇나갔고, 현재 30대이신데 소속된 직장도 없고 철도 없어서 신용불량자라고 하네요. 남아있는 유일한 핏줄이기도 하고 형의 사정이 딱하고 해서 직장도 알아봐주고 돈도 지원해줬지만 성실하지 못한 태도로 출근도 안해버리고.. 매번 돈을 요구하는 일들이 반복되서 천만원 정도 주고 이젠 더 이상의 지원은 없다며 등돌리고 지낸다고 하네요.. (서로 연락도 안하고 차단해놓은 상황 이라고해요)

이 얘기를 듣는 순간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오빠 사정도 모르고 속없이 저희집 얘기를 달달달 쏟아내서 미안하다고 하니, 되려 난 너무 듣기 좋았다고 나도 거기에 좀 껴주면 안되냐며 장난스럽게 절 위로할 줄도 알더라구요.
맘고생도 많이하고 힘들게 자라온 사람이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쁘고 따뜻하게 잘 자라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옆에서 많이 받아온 상처나 아픔을 좀 나눠주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도록 도와주고 싶은데 주변 친구들의 생각은 또 다르네요.

그렇게 상처가 있는 사람들은 본인이 가진 자격지심으로 어느순간 제가 힘들 수도 있다고 그냥 깊어지기 전에 그만두라고 얘기하기도 하고, 다른 친구는 부모님 안계시는게 흉도 아니고 안타까운 일인데 부모님 이야기보다는 형이 더 신경쓰인다고 약간 제가 그분을 만나는걸 걱정하는 듯 했습니다.

이렇게 상처가 있으신 분을 만나보신 분 있으실까요? 제가 어떤 자세로 어떻게 사랑해야 이분과 무탈하게 만날 수 있을까요? 현명한 조언 부탁드려요.
익명86beef 03.13 23:16 | 신고 | 수정 | 삭제
형과 관계를 좀 잘 지켜보셔야 할 거 같아요
저희 외삼촌도 딱 그분 형님 스타일인데 이번에 결국 외할머님 집 뺏고 길거리로 내쫒았거든요
저런 부류 사람들 답 없습니다. 나중에 상황 급해지면 뭔 일이라도 저지를 사람들이에요. 그래도 연락하시는 분이 형님과의 연을 끊은게 확실해 보이고 형님도 연락할 의사를 포기했다고 보여지면 문제 없을거 같지만..
그분이 형님한테 조금이라도 동정심이 남아 있거나 형님이 연락하시는분한테 계속 접근하시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친척중에 이상한 사람 하나만 있어도 진짜 집안 힘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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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a671fc 03.14 21:11 | 신고 | 수정 | 삭제
글쓰신 분이 마음이 너무 예쁘신것 같아서 기분좋네요.
일단 상처가 있는 사람들이 자격지심이 있는건 사실입니다.
현재는 못느끼실지 모르겠지만 혹시나 두분이 기분이 상해있거나 싸우시게 되면 그런것들이 조금씩 드러나죠. 연애할때와 결혼생활은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참고로 저는 기혼이입니다. 사람이 항상 긍정적일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형님 문제는 두분이 서로 서류 정리까지 완전히 정리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형님의 빚이 날아올지도 모릅니다. 제 친삼촌도 신용불량자인데 저희 가족도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어려움이 있었고 더 생길까봐 걱정입니다. 그냥 결론만 말하자면
글쓰신분 능력이 충분히 좋으신거 같은데 그냥 정리하시고 꼭 경제적 능력뿐만 아니라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분과 결혼하시면 지금 만나시는 분보다 훨씬 글쓰신분의 부모님과 같은 결혼생활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와이프랑 같이 보다 괜히 진지해졌네요. 개인적으로 동료교사 만나시는거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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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a671fc 03.14 21:13 | 신고 | 수정 | 삭제
글쓰신 분이 마음이 너무 예쁘신것 같아서 기분좋네요.
일단 상처가 있는 사람들이 자격지심이 있는건 사실입니다.
현재는 못느끼실지 모르겠지만 혹시나 두분이 기분이 상해있거나 싸우시게 되면 그런것들이 조금씩 드러나죠. 연애할때와 결혼생활은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참고로 저는 기혼이입니다. 사람이 항상 긍정적일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형님 문제는 두분이 서로 서류 정리까지 완전히 정리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형님의 빚이 날아올지도 모릅니다. 제 친삼촌도 신용불량자인데 저희 가족도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어려움이 있었고 더 생길까봐 걱정입니다. 그냥 결론만 말하자면
글쓰신분 능력이 충분히 좋으신거 같은데 그냥 정리하시고 꼭 경제적 능력뿐만 아니라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분과 결혼하시면 지금 만나시는 분보다 훨씬 글쓰신분의 부모님과 같은 결혼생활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와이프랑 같이 보다 괜히 진지해졌네요. 개인적으로 동료교사 만나시는거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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