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죽을만큼 힘들다.
익명295a23 |
2016.11.11 20:40:13 |
조회 1595
내 나이 스물하나, 혼자서 악착같이 살아보겠다고 공장일 뛰어들었다가 너 만나고 처음으로 행복해서 웃어봤다. 외롭고 우울했던 나한테 넌 진짜 한줄기 빛이였고 나를 보며 항상 웃는 얼굴을 하고 너무도 친절해서 닫혀있던 마음을 천천히 열었고 그렇게 너한테 내 몸과 마음을 다줬다 첫 데이트 첫 키스 첫 관계 ... 전부다 처음이였다. 너의 나이 서른셋, 33년이란 시간동안 넌 많은 여자를 만나봤겠지만 난 너가 처음이였기에 너무도 설레고 떨리고 약간은 불안했다. 이별이란걸 단 한번도 경험해본 적 없어서 그게 너무 무서워서 정말 너에게 최선을 다했다. 너와 헤어지는게 너무 무서웠기에 ... 근데 그날 너가 돌연 내 연락을 피하고 공장까지 관두고 기억나? 그날 공장 사람들이 우리가 만나는 사실을 알게되고 나한테 그러더라. 여태 유부남인걸 몰랐냐고 ... 나 그때 거짓말 안하고 정말 그 자리에 그대로 주저앉아 펑펑 울었어. 12살 차이나는 너한테 내가 왜 마음을 뺏겼지 ... 근데 정말 좋아했어. 아니 진심으로 사랑했어. 너무도 힘든시기에 만났던 너라서... 너에게 더 의지했던게 있었지. 여튼 그날로 나도 공장을 관두고 집에서 하루종일 울고 밥도 제대로 못먹고 골골대기만 했어. 억장이 무너지는 기분 ... 그때 처음 느꼈거든. 근데 ... 진짜 너무 아팠던게 뭔지알지? 왜 하필 그 시기에 너의 아이를 가졌을까. 나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아파. 혼자서 모든걸 감당하기엔 내 나이도 너무 어리고 무서웠거든.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거같아서 너의 집으로 찾아갔는데 .... 날 보더니 너가 엄청 놀래더라. 집에는 아내도 있고 심지어 4~5살? 정도로 보이는 딸까지 있고 시발 난 아직도 그때만 생각하면 치가 떨리고 가슴이 갈기갈기 찢겨져나가는 기분이야.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내 입을 막고 나를 무작정 밖으로 끌고나가서 너 ... 뭐라했냐. 나보러 제정신이냐고. 왜 니 마음대로 찾아오냐고. 그것도 모잘라 내 뺨까지 때리고. 임신했다는 내말에 지랄하지말라고 니 뱃속에 쳐든 아이가 내 아이라는 증거있냐고. ....진짜 사람이 이렇게도 변할 수 있구나. 란 생각했어. 지금 우리 애기 하늘나라간지 2달 조금 넘었다. 난 하루하루 죄책감에 시달리고 정말 죽을만큼 힘든데 ... 넌 어때? 하루하루 살만해? 난 며칠전까지만 해도 니 아내한테 온갖 쌍욕이 담긴 문자를 매일같이 받았다. 걸레같은 년 시발년 뭔년 ... 그래 이런 문자쯤은 신경안써 근데 나 정말 너무 힘들어. 세상에 이런일이 있을 수 있을까. 너를 과연.. 내가 추억속에 묻어둘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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