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살아가는 곳
익명연애고민

남자친구랑 같이살고있는데 문제가 생겼어요..

익명c1351c | 2016.09.10 01:24:44 | 조회 2205


글이 좀 길어요 죄송합니다ㅠㅠ
터놓고 말할 곳이 없어 여기에 하소연합니다...
한마디씩만 해주세요.. 정말 고민입니다..

사귄지 200일 조금 안된 커플입니다
같이 살게 된지는 두달이 다되어가네요
남자친구가 일이 바빠 자주 만나지 못해 싸우다가 결국 '이렇게 보고싶어서 싸울바에는 같이 살자'라는 의견이 나오게 되었고,
아직 20대 초반인 저는 가족들과 같이살고있었으나 남자친구와 같이 살고싶어 독립하겠다는 거짓말을 부모님께 하고 나왔습니다

이게 제 첫번째 실수였네요....

같이 살면 더이상 싸우지 않을 줄 알았으나,
같이 지내다보니 남자친구는 제게 서서히 소홀해졌습니다
야근이 잦아서 같이살아도 볼시간이 적었고
야근을 안한다해도 집에오면 같이 저녁먹고 씻고 바로 누워자네요... 같이 살기 전엔 새벽까지 놀고 얘기하고 아쉬워하던 사람인데 점점변해갔어요
일주일에 한번은 드라이브도가고 당일로 여행도 다녀왔었는데 이젠 돈없다고 가주지도 않아요 제가 돈이 있다는데도요.

항상 싸우는 주제는 같았습니다
자주보지 못해서요.

남자친구가 제게 잘해주려고 노력하는건 보였으나
가족만나러가고 야근하다보면 일주일에 두세번정도만 저녁밥 같이 먹을 수 있는 정도였어요
근데 저녁을 같이먹음뭐합니까. 먹고 바로 자는데..

제가 남자친구가 있는건지 같이살고있는건지 잘모르겠습니다. 일할땐 연락도 안해요...
이런 점들도 서운해 죽겠는데,

최근에 이런말을 하더라고요
이젠 친구들도 만나면서 지내고싶다고..

저는 친구들만나는거보다 남자친구랑 있는게 좋은데 남자친구는 그렇지 않은가봐요..
저랑 있을땐 일찍 자더니 친구들과 놀 힘은 있나봐요.

이렇게 서로 안맞으면 헤어지는게맞는데...
그러기엔 지금 계약한 집을 어떻게 처리해야될지, 혼자 살기엔 돈이 많이 든다는것, 독립한다고 나왔는데 다시 가족품으로 돌아가는것도 다 문제가 됩니다

헤어지고싶지도 않아요 남자친구말들어보면 내 자신에게 문제가있는건가 싶기도 하구요..
남자친구가 미안하다고 달래주는것도 힘들어하는것도 다보이는데 내가 너무 서운해 죽겠어요... 이해를 못해주겠어요...
한편으로는 나만 바라봐줄 수 있는 그런사람만나고싶고.. 지금 남자친구가 그런남자일줄 알았는데 같이살다보니 성격도 완전 변하고.. 뭘 어떻게 해야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남자친구도 헤어지고 다 정리할건지 어떻게할지 결정하라는데 진짜 판을 너무 크게 벌려놓은거같아 어떻게 수습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조언좀 부탁드려요...
익명a0ee49 09.10 03:55 | 신고 | 수정 | 삭제
글쓴 분 심정 이해가 되네요. 이렇게 제 생각을 정리해 볼까 해요. 읽고 좋은 판단 하시길 바래요. 

1. 남자친구 
- 남자친구분도 같이 살다보니 본인이 생각치 못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 같아요. 그것은 남자는 기본적으로 자기만의 공간 / 시간이 필요한 동물인데, 그게 보장이 안된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동거'의 형태이기 때문에, 본인이 쉽게(결혼 후, 이혼 보다는 쉽겠죠?) 되돌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정리'라는 표현을 쓰는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 저도 남자고, 나이도 적잖은 사람이지만, 남자들은 그래요.. 회사에서 부장들이 맨날 회사에 죽치고 앉아있고.. 일없어도 늦게 들어가고.. 그러는 이유가, 회사가 좋아서라기 보다는 집에 본인만의 공간이 없기 때문에.. 인터넷을 하면서 놀아도 회사가 편하기 때문인데, 남자친구는 처음에 동거를 여자친구와 같이 있고 싶은 마음에 시작했다가.. 생각해보니 본인이 누렸던 본인만의 공간/시간이 사라지는 느낌 때문에 본인도 당혹스러움을 지나, 그 원인이라고 생각되는 여자친구를 '정리'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여져요.. 그냥 글쓴이한테서 도망쳐서 이전의 자유와 본인의 공간을 되찾고 싶은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2. 수습 방법
- 수습 방법은 이미 글쓴 분, 본인이 잘 알고 있어요. '가족' 이에요.. 지금이라도 정리 다 하고, 가족에게 다시 돌아가세요. 가족은 그냥 가족이라고 불리는 게 아니에요. 본인이 사회에서 실수하고 넘어졌을 때, "괜찮아. 수고했어."라고 이야기 해줄 수 있는 사람은 가족들 뿐이에요. 가족들에게 본인이 먼저 했던 말 때문에 지금의 상황을 수습할 수 있는 가장 바른,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못된 선택일 가능성이 높아요. 

3. 첨언
- 저는 아마도 글쓴 분 보다 10살 이상 많을 것 같아요. 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 "나만 바라봐 줄 수 있는 남자"를 찾는다면, 먼저 본인을 잘 알아야 해요. 본인이 이성관계를 통해 무엇을 얻고 싶은지 정확히 알아야 본인에게 맞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그 맞고 안맞고를 판단하는 방법이 어떤 방법이 좋은지.. 알 수 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인 스스로가 본인에 대해서 잘 안다고 자신하지만, 어떤 예기치 않은 상황을 통해 자기 스스로를 알게되는 경우도 있어요. (지금 남자친구분처럼.. 또는 본인 처럼..) 이게 말장난일 수도 있는데, 이게 중요한 이유는, 본인이 본인 스스로에 대해서 모르면, 상대방에게 요구하는 것도 여러 미스 커뮤니케이션이 발생될 수 있거든요..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나만 바라봐주는 남자'를 만나고 싶다고 글쓴이가 그러신 부분에서 보면, 전 글쓴이 본인도 본인 스스로에 대해서 어떤 것을 원하고, 어떤 것을 싫어하고 .. 등등 본인에 대해 잘 모를 수도 있다고 생각되었는데, 그 이유는.. "나만 바라봐주는 남자"의 일반적인 이미지는 "바람 안피는 남자"이거든요.. 그런데 본인이 쓴 남자친구는 "일할 때 무심", "친구와 모임" 등 때문에 "나만 바라봐주는 남자"라는 표현을 쓴 거라면, 진짜 본인이 남자친구를 통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스스로잘 생각해보세요. 
- 만약, 지금의 남자친구가 아닌.. "나 이제 너만 바라볼게.. 회사도 다 그만두고, 친구도 안만나고.. 맨날 집에만 있으면서 너만 볼테니까 너도 집에만 있어.. 한 공간에 24시간 내내 계속 지내자.." 이걸 원하는 것도 아닐거잖아요? 

- Trial and error, 
사람은 경험을 통해 배워요. 이번 일을 통해서, 남자와의 관계와 본인 스스로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면 다음의 또 다른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더 좋은 사랑 할 수 있을 거에요. 제가 보기엔 아직 두분 모두 서로를 자기 삶에 더 깊은 영역까지 끌어들여 받아들이기에는 준비가 안된 것 같아요. 

- Negotiation, 
모든 관계는 협상이에요. 본인의 상황을 솔직하게 전달하고 상대방의 행동 개선을 요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반대로 상대방의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 오감 모두를 동원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이것을 연애에서는 '밀땅'이라는 표현으로 쓰기도 합니다만, 결국은 negotiation입니다. 

-말이 길어졌는데, 좋은 결정 하시길.. 대부분의 문제의 해결에 대한 방법은 본인 스스로가 알고있는 경우가 많아요. 저는 글쓴이가 이미 알고 있다고 판단되요. 일장춘몽이라고 하지만, 생각보다 삶은 길어요. 경험하고 배우고 그렇게 반복하면서 살아가더라구요. 
댓글 1
익명a0701c 09.11 00:44 | 신고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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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fa40e2 09.10 08:25 | 신고 | 수정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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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a0701c 09.11 00:44 | 신고
에이 이건아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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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a0701c 09.11 00:48 | 신고 | 수정 | 삭제
어떻게 보면 여자랑 남자랑 다르다는것을 인지를 빨리 하시길 바랍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문제가 안되지만 목받아들이면 서로 상처와 힘들어지죠?
남자는 현실속에 살고 여자는 이상에 살아요~~안 맞을수 밖에 없죠? 갭(차이)를 빨리 좁히는 노력을 해야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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