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익명e856a3 |
2013.12.06 16:56:49 |
조회 3844
사람들을 내게 묻는다.
마음에 담아둔 것이 있으면 말하라고,
이미 썩어버린 마음을 말하면
"모두 너와 같아. 너만 아픈 게 아냐"
그래, 모두 다 아픈 건 가지고 있을거야.
나만 아픔을 가지고 있진 않겠지,
근데 난 지금 이게 너무 아프구 숨도 쉬기 힘들어.
그저 너희들의 괜찮냐는, 괜찮을거란 그 한마디가
듣고 싶었을 뿐인데 왜 사람들은 내게
당연하게 견디지 못하냐네.
비록 모든 사람에게 아픔이 있을지언정,
살아온 환경은 모두 다를텐데..
그 사람들이 이겨낸 것처럼, 난 그리 쉽겨 이겨낼 수 없는데
왜 사람들은 항상 "다른 사람 얘기" 만 하는걸까.
나한테 중요한건 나였는데,
그 이겨낸 다른 사람 얘기가 아니라
당신 옆에 힘들어서 숨도 못쉬고 있는 나를 봐달라는건데..
어쩌면 그래서 더 닫아버린 걸지도.
그러니 고인 채 썩는 거겠지.
그래도 가끔, 이렇게 혼자 풀어가는게 나을 때도 있네.
댓글 2개
어떤 사람들에게는
니 얘기도 남 얘기긴 매한가지니까, 자신이 아는 남 얘기랑 같은 무게로 느껴지겠지.
그 남이 조금 더 가깝냐 머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떤 사람들이라면 그럴거야.
하지만 그런 와닿지 않는 부분 보다는, 사실 힘들다고 할 때
어떻게든 위로해주고 싶은데 위로할 방법이 안 보여서
남의 이야기나마 하는 거야.
괜찮아, 괜찮을거야 라고 말하면 성의 없을 것 같아서
좀 더 해결해주고 싶어서 힘내게 하고 싶어서.
참 어렵지? 괜찮을거야 괜찮아라고 위로하면 영혼없는 위로다, 누구나 하는 말이다 치부하는 사람도 있는데
너만 힘든게 아니라는 말을 하면 괜찮다라는 말을 듣고 싶은 사람도 있고 말야.
다만 사람에 따라 해줄 말을 고르기 힘들었을 뿐일거야.
널 이해해주길 바란다면 그런 소리를 일부러 너 힘들게 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아니라는 것도 이해해줘.
그리고 그 것도 있다.
바라기만 하는게 아니라 너 역시도 주변을 좀 봐줄 수 있어야 한다는 거-
니가 힘든 만큼 주위 사람들도 똑같이 힘든거고 다들 너와 같은 상황이거든
좀 독한 소리일 수도 있지만 주위 사람들이 널 돌아보게 하기 이전에 너 역시도 주위 사람들이 널 돌아볼 수 있게끔,
널 신경쓸 가치가 생길 수 있게끔 행동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봐.
알아주기만 바라기만 하는 인간관계는 좋은 관계가 아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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