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배경설명하자면: 좋아하는 남자가 있음. 나보다 5살많은 졸업생 (중국계 미국인). 나는 대학신입임. 나는 지금 미국에서 유학중
내가...연애를 해본적이없어서ㅠㅠ 일단 생각나는데로 자세하게 쓰겠음 ㅠㅠ 불쌍한 사람하나 구해준다는 생각으로 길어도 이해좀 ㅠ

학교 댄스스포츠동아리에서 코치 대 신입으로 만났음. 페이스북에 내가 친추를 걸었는데, 그때 부터 메세징을 하기 시작했음.
처음엔 그 남자가 일주일에 2번? 정도 나한테 말을걸었음. 그냥 주말 어땟냐, 휴일은 잘보냈냐, 등등. 별로 길지도 않고, 그냥 안부 인사정도?
근데 한 2주쯤 지나서부터 말하는게 점점 길어졌음. 어쩌다 내 언니 얘기가 나왔는데, 나랑 닮았냐, 언니는 몇살이냐, 소개시켜달라 그러다가, 그 다음날에 장난이라고 긴장하지 말라고 웃어넘기고. 밤 연습 끝나곤 밤늦게 애들 가르치는거 힘들다고 이쁜 여자가 마사지 해주면 좋겠다고 장난치고. 내가 나도 누가 나좀 마사지 해줬으면 좋겠다고 장난으로 넘기니까 그럼 자기가 나 해줄테니 니가 나 해줘 하다가 아 신입생이랑 이럼 안되는데 ㅋㅋㅋ 이러고.. 내가 하나하나 다 반응하니까 나 놀리는거 재밌다고, 애기같다고 또 놀리고

근데 이상한건 제법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연습할때 만나면 서로 말도 잘안하고, 약간 없는 취급??? 느낌상 날 쳐다보고있는거 같긴한데, 돌아보면 휙 피함. 우리 동아리에 남자 신입들이 월등히 적어서 코치들이 남은 여자애들이랑 연습해주는데, 내쪽으로 걸어오다가 꼭 내 옆에있는데 여자애한테 가는?? 내 느낌일 뿐인걸까..? 한번은 내가 시선을 느끼고 그 남자를 쳐다봤는데, 눈을 옆으로 휙 돌렸다가 금방다시 날 쳐다봄. 나도 눈을 안돌리고, 그남자도 안돌려서 한 3초동안 그냥 서로 쳐다봄. 근데 그러곤 그냥 갔음 ㅋㅋㅋㅋ

이렇게 페이스북으로만 얘기한지 이제 거의 두달이 되감. 만나서 터치가 있던적은 딱 4번. 한번은 신발신고있는데, 지나가면서 머리 흐트리고 감. 두번째는 춤동작 물어보다 잘 안된다고 울상지으니까 괜찮다고 머리 토닥토닥. 세번째는 댄스경연에 팀전체가 나갔는데, 내 뒤에 서서 다른애들이랑 얘기 하다가 나한테 "넌 어때?" 해서 내가 피곤하다고 머리를 살짝 뒤로 젖혔는데, 그때 내 뒷목을 살짝 주물러준거. 네번째는 어제!!! 연습끝나고 외투입고 나갈준비하는데, 지나가면서 이마를 살짝 뒤로 밀친거?? 4번다 뭔가 되게 어색했음
근데 이남자 미국인이라서 그런지 친한 여자들이랑 스킨쉽 장난아님. 안는건 기본이고, 그 댄스경연날 저녁에 팀 전체로 저녁먹는데, 어떤 여자멤버랑 얘기하면서 아주 오랬동안 어깨+목 주물러줌 ㅋㅋㅋ

근데, 이정도면 내가 이사람이 날 좋아하는구나...하겠는데.. 요새가 문제임.
지금은 평균 일주일에 2~3번? 정도 페북 메세지함. 근데 문제는 반이상이 내가 먼저 말을건다는거 ㅠㅠ 참으려고 하는데, 내가 그런걸 잘 못해서 ㅠ 보통 밤 연습 끝나고 그남자가 버스타고 가는걸 알기에 내가 그때 말을검. 대화의 끝은 언제나 그 남자가 이제 잘 시간이라며..
그리고 더 이상 연습시간 도중에 그 남자의 시선이 안느껴진다....페이스북 메세지할때도 예전엔 길고 이모티콘도 많았는데, 요새는 단답형..
뭐지 이남자? 나한테 관심있는거야 없는거야?! 그리고 나..조금 뒤로 물러서야할까??ㅠ
보통 남자들은 좋아하면 더 적극적이라던데, 이렇게 애매하도 관심있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