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살아가는 곳
익명연애고민

연애는 아니지만 가정이 싫다.

익명91b671 | 2013.10.27 14:35:31 | 조회 6255


수학여행 가라는데 아들내미 옷 입어보겠다고 만 구천원짜리 옷도 못사준다.

아니 안사준다.

컴퓨터 고치는데 10만원은 쓰면서, 옷은 만 구천원도 투자 못한다.

씨발 진짜... 여타 다른 고등학생들도 나보다 옷은 많을걸?


늘 생각한건 아니다. 오늘들어 확실해졌다.

나한테 투자한 만큼만 진짜 은혜 되갚아 주기로.

내가 고등학생이지만 노숙을 하든 뭘 하든 진짜 자수성가해서 이겨낼거다.


학교 자퇴하고 기술배우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배울 의지가 있다. 훗날 후회할지도 몰라.

근데 지금 의지로는 흔히 오그라드는 말로 무엇도 나를 꺾을 순 없다. 지금 내 의지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이젠 버스비? 그런거 바라지도 않아야겠다. 아빠한테 용돈받는 이 3만원이

옷에만 신경쓰인다는 것은 나만의 이기적인 생각으로 발전해서 옷 사달라는 투정으로 발전했을지도 모른다.



근데 진짜 내가 일반 고등학생에 비해 옷이 없다.

진짜 너무 하다... 잘 보이고 싶은 고등학생 평생 일생일대의 없는 수학여행이고 첫 제주도 여행인데

이게 그렇게 대담한 꿈인가? 소박할지 않할지는 모르겠지만 이정도도 안되는게 우리 가정 상황인가?


독종되고싶다. 방금 엄마한테 이런 말을 했다.


이제부터 일체 나에게 투자하지 말라. 내가 쓰는 전기세 아까우면 내가 택배라도 뛰어서 주겠다고...

후에 만약에, 만약에 내가 성공해서 평온한 삶을 가지게 된다면, 그것이 성공의 증거가 되었다면 나를 두고서 자식농사 잘 지었다는 소리

하지 말라고했다. 나에게 무엇도 일체 바라지 말라고 했다.

반윤리적이고 반인간적이고 패륜적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지금껏 겪어온 부모님의 갈등을 보았고, 너무나도 부정적인 면은

우리 부모님은 가지고 있다. 각자 가지고 있다. 물론 따뜻한 면이 없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지금으로써의

섣부른 일반화일진 몰라도 정말 내 주관이 변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 주관은 사실 오래전부터 심어져온 뿌리 깊은 나무처럼 단단한 심지가

되었다. 바뀌지 않을 것 같다.


내 방은 2평 남짓에서 3평 남짓하다. 

학교가 끝나고 밤이 되면 집에 다시 오겠지.

그리고 난 이 방에서 고뇌하고 또 고뇌하고 성공의 길을 구축할 것 이다.

나오지도 않고 새벽에 밤을 새라면 샐 것 이고 공부를 할려면 공부할 것 이다. 아니 내 수준에서 공부밖에 답이 없다.

어떤 대학교가 되든 어떤 분야가 되든 일등이 되고 독종이 될 것 이다. 성인이 되는 순간 훅 하고 사라질 것 이다.


난 비교적 옛날보다 쓰레기가 되었고 누가봐도 잘나보이는 사람이 되었다. 잘나보인다는 것은 내 나름의 카타르시스가 느껴질만큼

행동해서 매력있게 느꼈다고 너스레를 떨 수 있지만, 아직 내면은 수없이도 많은 구멍들이 있다. 이 구멍을 채울려면

내 스스로 독종이 되고 단념하고 또 생각하고 초심을 잃지 않아야겠다.


앞서 언급한 부모님께 한 말은 사실 인간쓰레기라고 봐도 무관하다. 하지만 이건 알아줬으면 한다.

난 적어도 부모가 된다면 자식에게 무엇이든 받칠 것 이다. 물론 우리 부모님이 안그랬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끼고 아껴야 할

상황이고 공부라는 벽앞에 놓인 자식을 두었다면, 난 아끼고 아껴서 학원이라도 보내게끔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보일 것 이고

부부간의 갈등을 최소화해서 자식과 부모의 벽을 허물어 한 마음으로 따뜻하게 생을 꾸려나가고 싶다.

우리 엄마와 우리 아빠는 그런 모습을 보였는가?

이미 이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실패가 그려지지 않는가?


읽고있는 그대들이 누군지는 모른다. 행복한 삶을 살지, 나처럼 고등학생일지, 아니면 나에게 반감을 느껴 욕을 쓰려고 하는 사람일지.

물론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이 줏대없이 겉멋만 든 작심삼일의 감정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독종이다. 독종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항상 분노해있겠다. 헐크처럼.

분노해있어 무엇이든 성취하려고 노력할 것 이다.



부디 이 글을 읽는 그대들의 가정은 온순하고 평탄한 삶을 가지길 바란다.


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내가 사회에서 성공하고 이름날 정도로 유명해지면 이 사이트를 언급해서 내 어릴적

광기어린 글을 썼었다고 회상하고 싶다.


이 글을 쓰는 내용에서 난 후회감이 들지도 모른다. 부모님의 안에서 살아가야 할 나이인 내가, 과연 만약 지금 상황에서

홀로가 된다면, 잘 할 수 있을까의 의문도 들고, 몇시간 전으로 돌아가길 원하는 후회도 들지 모른다.


다시 되새김질 하지만 난 잠재력있고 독종이다.
익명5f725a 10.27 15:06 | 신고 | 수정 | 삭제
가슴 속에 품은 독기는 당신을 위한 인생의 원동려처럼 보이지만

그것이 열정으로 이어지지 않을 떄 그것은 단순 한 독밖에 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끝내 당신을 상처 입히게 되겠지요 

마치 어릴 적 나늘 보는 것 같아서 당신이 너무 걱정됩니다. 

미워하고 독기를 품기보다 이해하고 용서하세요 

아니면 단순한 포기라고 좋습니다

마음에 독기를 품지 마세요 
댓글 0
▶ 댓글달기
입력상자 늘리기
익명3b80c4 10.27 18:10 | 신고 | 수정 | 삭제
멀 하든 지금 너가 판단할 수 있는 것중 가장 후회를 덜할거같은 걸 선택하면돼
나이가 많고 경험이 많고 그런것보다
현재 상황을 가장 잘알고 느끼고 결국 행하는건 너 자신이니깐.
다만 너무 사람을 미워하지는 않았으면해
내가 이때까지 살면서 느낀건 모든 상황에는 각각의 이유가 다 있다라고. 그것을 어떻게 표출하느냐 품느냐에 따라 받아들여지기는 하지만.
다시 돌아가더라도 그때 선택을 바꾸지않았을 그런 결정을 하길바래.
댓글 0
▶ 댓글달기
입력상자 늘리기
익명7002e6 10.27 18:38 | 신고 | 수정 | 삭제

집 형편이 좋으면야 만구천원이 뭐가 아깝겠어

사달라는거 해달라는거 다해주고싶은 부모님 마음

그러지 못해서 미안한 부모님 마음은 얼마나 크실까

나도 넉넉지 못해서 남들보다 항상 부족하고 하고싶은거 입고싶은거 먹고싶은거 다 못하고 학창시절 보냈어

그게 아직까지도 아쉬움은 분명히 많은것은 사실인데

그때 아무것도 모르는척하고 돈달래고 했으면 지금 부모님에 대한 미안함이 더 커서 후회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보게되네

덜사고 덜먹고 덜입고 한게 오히려 다른 후회는 안하게 해주고 있는것 같달까??
오늘은 화가 너를 더 뒤엎고 있어서 다른 말들이 다 바로 들리지않겟지만

내일은 또 숙연하게 미안함이 커져서 반성하고있을껄

이렇게 늘 감정이 왔다갔다 하면서 더 성숙해가는거니까 언제나 힘내기바란다!

댓글 0
▶ 댓글달기
입력상자 늘리기
익명e476fb 10.28 00:14 | 신고 | 수정 | 삭제
나도 부모님 참 미워하면서 컸고 지금도 솔직히 용서가 안 되는 경우가 참 많아. 흔히 말하는 보수적인 집안이었거든(지금은 달라짐)
동생과 다르게 난 엄청 천방지축이고 아무것도 모르고 아는척 말하고 쓸데없는 자신감으로 잘 대들고 그랬어
우리집도 어렸을 때 그렇게 잘 살지 않았어. 엄마는 새옷을 사준적이 없고 좀 잘 살던 친척이 입던 옷 물려입고 기워입고
(찢어지게 가난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내가 입은거 동생이 입고 그랬었어.
고등학교 때 일본으로 수학여행을 간다는거야. 근데 우리 반에서 나 말고도 10명정도가 나와 비슷한 환경이었기 때문에
결국 1/3의 반대로 못 가게 되고 그냥 수학여행 자체가 취소 되었던 적 있었어 (나중에 제주도로 바뀌어서 어째저째 갔지만)
너 중학교 때까지 고무줄 바지 입어봤냐?ㅋㅋㅋㅋㅋㅋㅋ 그것도 주황색 ㅋㅋㅋㅋㅋㅋ 
책가방은 무조건 지하상가에서 만원 이상 못 샀다. 새 노트 사는 것도 문구점 이런 곳은 비싸고
당시에는 돗자리 피고 노트 파는 곳이 많아서 그런데서 사거나 노트 10권 할인하고 그런 곳 찾아서 사고 그랬어.

있잖아, 나도 하나하나 곱씹으면 너보다 더한일도 많았고 그랬다.
내가 하는말 배부른 소리처럼 들릴거야. 귓구녕에 들어가지도 않을걸.


근데 진짜 응원하는 글들 사이에서 미안한데 좀 독한 소리 좀 할게. 듣든 말든 니가 알아서 해
너 부모님한테 나중에 돈 좀 벌면 자식 잘 키웠단 소리 하지 말라고 했지?
그렇게 큰 소리 떵떵 쳐놓고 엄마한테 돈 주고 밥 얻어먹고 전기세 나눠 내면서 살거야?
그딴 소리 지껄일거면 적어도 아예 지금부터 부모님하고 같이 살지 않을 각오로 해. 아예 호적 파라고.
니가 부모님 원망스러운 만큼 부모님도 인간인데 너 원망 스럽지 않겠니?
부모님이 너 독립하고나서 아예 못 찾게 그렇게 해.

너 부모님께 뭐 한건 있어? 부모에게 힘낼 수 있도록 열심히 효도 한 만큼 부모님이 아무것도 안 해줘서 그런거야?
아니면 너도 아무것도 해준거 없으면서 부모는 당연히 자식에게 베풀어야 하는거 아니야? 라는 생각에서 저런 말 한거야?
부모에게 자식 하나 건강하게 잘 자라 준 것만으로 만족하라는 거야? 그럼 너도 부모가 있는 것 만으로도 고마워 해야지.
지금 니가 옷/컴퓨터수리비 라는 금전적인 이유에 빡쳐서 살짝 반항심에 저런 말 하는 것 같은데
다른 애들 너보다 개념 물 말아먹은 색히들도 많은데 너라도 조금 빨리라도 정신 차리라고 하는 말이야.

불효는 부모님이 나에게 해준거 없다는 이유로 하는거 아니야. 말 쉽게 하지마.

그리고 아무리 반항이라고 해도 그런 소리 함부로 하지마
넌 한때거든. 한 20대 후반~30대 가까이만 되도 니가 그 말 한거 잊게 될걸.
근데 있잖아. 부모 입장에서는 그런 소리 오래 간다. 피의자보다 피해자는 기억이 아주 오래 남거든.
니가 부모에게 어떤 걸 의도하고 그런 소리 했을 지 모르겠으나 그거 알어? 넌 육아 엄청 잘 할 것 같지? 
니 아이는 너 처럼 반항 안 할 것 같지? 너랑 다르게 잘 클 것 같지?

니가 부모님한테 한 말 그대로 자식에게 그대로 듣게 된다, 아무리 부모님이 원망스러워도 그 생각으로 살아.
적어도 너만큼은 그러지마. 지금의 너의 행동도 결국은 똑같은거야, 그 싫다는 부모님하고.

댓글 0
▶ 댓글달기
입력상자 늘리기
익명e476fb 10.28 00:22 | 신고 | 수정 | 삭제
남의 이야기와 빗댈 필요는 없지만 최근에 내 친구 부모님 두분다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어. 그 모습 옆에서 봤었고.

그거 보다가 니 글 보니까 니 말이 엄청 배불러 보인다 정말로. 투정도 있잖아, 여유가 있으니까 하는거야.
진짜로 힘든 시기를 겪은 사람은 투정을 부리지 않아. 
댓글 0
▶ 댓글달기
입력상자 늘리기
댓글쓰기 - 타인을 비방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비밀번호 확인

댓글 등록시에 입력했던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세요.
14,033개(685/702페이지)
익명연애고민
번호 글쓴이 조회 제목 날짜
공지 익명bf93b1 234004 ●●음란 게시물 등 엄중 처벌●● [22+10] 2014.02.13
공지 익명ab4f49 246687 비회원 글쓰기 가능, 매일 00시 익명번호 리셋 [29+18] 2013.02.20
351 익명371d88 4652 모바일 보고싶은데 연락이없다 호옹이 [4+1] 2013.10.28
350 익명ddde65 10330 썸남이 카톡답도 안하고 게임초대메세지 보내네요 호옹이 [5] 2013.10.27
>> 익명91b671 6256 연애는 아니지만 가정이 싫다. 호옹이 [5] 2013.10.27
348 익명0c364e 6352 모바일 이남자 어케 해야할까.. 호옹이 [8+2] 2013.10.27
347 익명8cbbbc 4343 모바일 번호 알아낸다음에 말이야 호옹이 [3+1] 2013.10.27
346 익명d5d6d4 4294 모바일 카페에서말이야.. 호옹이 [2] 2013.10.27
345 익명abb5d5 4712 모바일 읭 외롭다 호옹이 [1+2] 2013.10.26
344 익명5d1b2d 9607 모바일 소심한남자들의 호감표현 호옹이 [2+1] 2013.10.26
343 익명5d1b2d 4536 모바일 안친한여자가 호옹이 [1+1] 2013.10.26
342 익명42b70f 4216 모바일 CC 호옹이 [3] 2013.10.26
341 익명efc080 4375 진짜 서럽다 호옹이 [3] 2013.10.26
340 익명c7b0c0 6263 차없으면 차이는 더러운세상... 호옹이 [10] 2013.10.25
339 익명651ef9 5708 모바일 내가 모쏠인이유 호옹이 [7+9] 2013.10.25
338 익명c7b0c0 4777 지나가다가 맘에드는 여성~~ 호옹이 [3+4] 2013.10.25
337 익명d78955 5965 모바일 소개팅으로 만난 사람한테는 고백을 어떻게 해야되? 호옹이 [3] 2013.10.25
336 익명2e039d 5330 고민좀들어줘!!! 호옹이 [9+8] 2013.10.24
335 익명6fa16c 8723 모바일 남친이 선톡을 요즘 안해 호옹이 [8] 2013.10.24
334 익명b4ee6b 4463 모바일 사람한테 데이는게... 호옹이 [1] 2013.10.23
333 익명b62eea 2659 모바일 호옹이 [2+5] 2013.10.23
332 익명23c685 5647 섬유유연제 향이 가득한 호옹이 [2] 2013.10.23

이 곳을 찾는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고 즐거울 수 있도록 늘 돌봐주세요
모두가 감사한 하루하루가 될 수 있도록 좋은 에너지를 전해주세요
오늘의 뜨거운 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