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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그리워했고, 또 지워가야 했어.. [Nell - 지구가 태양을 네 번]

식물성인간 | 2014.02.27 00:58:43 | 조회 4014
※ 본 게시글은 글쓴이의 끊임없는 팬심과 찬양이 들어가있음을 사전에 밝힙니다.



27일 자정을 기점으로 넬 홈페이지(http://nellhouse.com/main.html)의 배경 및 내용들이 바뀌었다
이는 20일 1:03분에 Preview을 올리고 나서 조금 지나 25일 자정에 타이틀곡의 티저영상을 내보낸 후, 넬 홈페이지의 오픈이였고
2월 초부터 넬의 컴백 소식을 접한 내게는 2월 5일부터 2월의 끝자락까지 버티고 기다리고 설레왔던 모든 일의 매듭이었다

Preview 가 공개된 후부터는 하루에도 수십번씩 보았고, 티저마저 공개된 날에는 심장이 쿵쾅됨을 쉬지 않아서 호흡곤란까지 이를 지경이였다
티저영상은 앨범 발매 이틀 전인 25일날 공개되었는데, 내게 있어서는 "앞으로 2일!" 이 아니라 "이틀씩이나?!" 하는 심정을 갖게 할 정도였다

늘 넬은 그래왔다
내가 가장 힘들거나 어려운 시기에 신보를 들고나와 나를 끄집어내주었다
(뭐, 모든 팬들이 그러하듯 신곡이나 신보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듯, 내게도 그러함이 있는거지 뭐, 그거 태클걸자는거 아니잖아요 우리)

처음 넬의 앨범을 구입하게 된건 중력 시리즈와는 조금 어긋났던 통상 6집 Slip Away(타이틀곡 '그리고, 남겨진 것들')이었는데,
이 당시 나는 군대에 있었고, 12년 4월 10일은 내게 있어서 그때의 여자친구와의 문제가 심했던 때였다

통상 6집 Slip Away의 전체적 분위기는 앨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모두 지나갈 것들, 돌이켜보면 아름다운 것들'이다
한창 6년간의 연애에 서로가 지쳐하고 그 무대가 또 군대라는 시점에서 서로가 아파하고 슬퍼하던 것들이 생각난다
(물논, 이제 이 연애에 대한 충격적인 마무리는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져 4월 30일까지 흘러간다)

중력 1부인 Holding onto Gravity(타이틀곡 '백야')의 발매일은 같은 년도 12월 3일
한창 다○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바쁜 나날을 지내왔지만, 헤어진지 근 반년이 되어가던 전 사랑을 잊지 못하던 때다
늘 징징댈 때면 정말 친한 그레씨(가명)는 '6년을 사귀었는데 6개월만에 잊혀지겠냐' 라고 하였고,
교회에서 그나마 친한 형은 '사랑은 다른 사랑으로 잊혀진다는 노래도 있잖아' 라면서 위로하기도 하였다
아무리 그렇게 위로받고 욕을 먹어도 마음에 남는 건 헤어진 누구나 그렇듯 아프거나 그리움 뿐

이 Holding onto Gravity의 분위기 및 앨범의 의미는, 그리움과 외로움에 사로잡혀 있는 감정들이었다
가사 하나하나, 숨결 하나하나 내 감정과 아픔을, 다 말해주는 듯하게 나를 어루어줬던 것들이 아직도 가끔 이 앨범을 들을 때 느껴진다

중력 2부인 Escaping Gravity(타이틀곡 'Ocean of Light')는 작년 6월 10일에 발매되었는데, 이는 넬에게도 계절송이 나오게 된 역사적(?)인 앨범
이 때는 연애는 둘째치고 점차 내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전역하면 하고싶었던 것들과 다 멀어지고 있을 때였다
내가 그리던 꿈들과 재학중에도 하고싶었던 일들, 그리고 마음먹은 것들이 다 안되어가고 손에도 잡히지 않자 내게는 너무도 지치는 하루들이었고,
하물며 사랑은 더욱이 허락되지 않는 순간이었기에 내가 바라볼 수 있는건 근거없는 내 자신감과 확신되지 않은 미래의 그림 뿐이었다

"I'm in the Ocean of light, 내 꿈이 숨을 쉰다.
 눈부신 빛의 파도 속에서 새롭게 태어나고 있어"

아직 가야할 길이 멀기에,
앞으로 나아가야 할 일들이 많기에,
그렇기에..

절망과 꿈들을 가로막는 장애를 극복한다는 중력 2부를 넘어서고 이제 중력의 최종장

자기 마음대로 이루거나 포기할 수 없는, 우리가 벗어날 수 없는 중력처럼 어쩔 수 없이 이고, 짊어지고 가야하는 꿈과 사랑과 절망을 표현한 3부

중력의 발견자이자 중력에게 평생 묶여있는 Newton의 모든 시초가 된 사과, Newton's Apple가 우릴 찾아왔다

- 가사

천천히 솔직히 아주 금방까진 아니더라도 언젠간 잊혀질 거라고
믿었지 그렇게 믿고 지금까지 견뎌왔었는데 그런 날 비웃듯
그 기억들이 마치 중력처럼 내 모든 마음을 너에게로 끌어당기고 있어 
벗어날 수가 없어 
지구가 태양을 네 번 감싸 안는 동안 나는 수 백 번도 넘게 
너를 그리워했고 눈물 흘려야 했어 

참 그렇지. 이렇게 날 힘들게 하고 외롭게 하는 그런 기억인데
그 기억들이 마치 중력처럼 내 모든 마음을 너에게로 끌어당기고 있어
벗어 날수가 없어 
지구가 태양을 네 번 감싸 안는 동안 나는 수 백 번도 넘게 너를 그리워했고
또 지워가야 했어 
왜 그래야만 했어 

찰나의 순간에 영원히 갇혀진 흑백 사진 속 피사체같이
흑백사진 속 피사체 같이 나의 슬픔은 항상 똑 같은 표정으로 널 향하고
지구가 태양을 네 번 감싸 안는 동안 나는 수 만 번도 넘게 너를 그리워했고
또 지워가야 했어 왜 그래야만 했어

지구가 태양을 네 번 감 감싸 안는 동안 한 번 생각해 본 적 있는 지 
꽤 오랜 시간 지나 지구가 태양을 열 번 감싸 안은 후에도 
널 여전히 그리워하고 있을 내 그 모습을
왜 그래야만 했어
왜 날 떠나야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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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성대 | 라이크0 디스0 | 02.27 15:01 | 신고 | 수정 | 삭제
니 글 올라올 줄 알았다.
나도 넬덕이거든.

댓글 0
노래쟁이 | 라이크0 디스0 | 02.27 23:30 | 신고 | 수정 | 삭제
넬 신보.. 춬하~~
댓글 0
빛나는대머리 | 라이크0 디스0 | 03.01 01:23 | 신고 | 수정 | 삭제
노래가 딱 넬스타일같아 난 그렇게 느꼇음..!! ㅎ 그래서 좋아
댓글 0
삡뺩 | 라이크0 디스0 | 03.14 01:11 | 신고 | 수정 | 삭제
넬노래는 좋지ㅠㅠ 비올때듣는게더좋은거같아 느낌이 ㅎㅎ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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