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있습니다. (조금 김)
저희집 경제상황이 2012년까지 은행이자 + 상가임대로 월 300 초중반의 고정수입이 있었고 어머니가 따로 일을 하셨습니다.
그러다 어머니께서 아시는 고향분이랑 사업(부동산, 건물쪽)을 벌렸는데 처음이고 초반에 투자금액이 많다보니
무리하게 투자를 하게 되고 사기도 당하고하니 가세가 조금씩 기울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돈이라도 빨리 벌어야 겠다는 생각에 2013년 9월 27살에 대학교4학년 2학기중 취업계를 내고 취업했었습니다.
봉급은 세후로 190정도 였고 집에 100씩 보내고, 생활비를 쓰니 남는게 월 50정도였습니다. 그렇게 1년정도 했는데
문득 이렇게 벌어서 내가 과연 결혼을 하고 분가를 할 수있는건가? 하는 의구심도 들고 업무량도 많다보니
못참을정도는 아니었지만 점점 지쳐가다. 피치못할 사정 + 조금 쉬고싶은 마음에 회사를 그만두고 2개월 쉬다가
도대체 어머니가 하는일이 뭔데 이렇게 집이 힘든가 싶어서 어머니일을 돕게 되었습니다.
약 6개월간 해보니까. 왜 이렇게 된지 알겠더군요. 고향친구라는 동업자를 믿고 어머니가 시작한건데
이 사람이 사실 토목회사에서 월급이나 받아 먹던사람이지 개인사업자로서는 제대로 관리능력이 부족하고 지식이 너무 얕더군요
하는 행동들을 옆에서 지켜보니 부동산 개발 하자고 주위 아는사람, 아줌마들 꼬드겨서 바지사장 명함파주고
땅, 공사계약을 투자자 이름으로 한다음 투자금 받아먹은뒤 공사를 개판으로 마무리 짓고 결국 불똥은 투자자에게 가게 만드는 사람이더군요..
물론 아주 나쁜의도는 아니였겠지만 저는 이 사람을 도저히 못믿겠습니다.
어머니는 이제 사업에 손떼시는중이고 그동안 사기당한건 법적으로 처리 중입니다.
그리고 사업 초반(제가 학교다닐때) 아주 공격적인 투자로 어머니께서 대출받은게 있었는데
그것도 못 갚아서 얼마전 집도 경매로 날아가고 현재 월세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동네에서 꽤 비싼 집이었는데 18평 월세 사니 기분이 묘하더군요...
그래서 사업때려치고 저는 이제 다시 일을 해야겠는데 뭐 부터 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지금 가세가 너무 기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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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는 거의 프롤로그고 진짜 고민은
저는 이제 29이고
제가 4년제 기계공학과(완전지잡은 아닙니다.)를 나와서 거의 취업연계로 취업을 했던건데.
스펙이 좀 모자랍니다. 거의 졸업장 말고는 없는 수준입니다. 눈을 좀 낮춰서 당장 가능한 빨리 세전150정도 되는 회사에 취직하는게 좋을지
아니면 1년정도 알바해가며 집에 생활비대고 스펙좀 올려서 세전 200이상 되는데를 노리는게 좋을지
아니면 길게3~4년 잡고 공무원 준비라도 하는게 나을지 고민됩니다.
사실 전에 회사생활에서 아침7시에 일어나서 밤9시에 퇴근하고 집에와서 맥주한잔하고 다시 출근하고 이게
솔직히 못참을 정도는 아닌데 조금씩 지쳐가고 답답했거든요.. 그리고 이게 과연 행복한건가? 하는 의문도 들고요.
제가 관심있는 분야는 심리학이나 우주, 플랜트사업쪽인데 이제 와서 다시 준비 한다면 너무 늦은게 아닐까 하는 고민이 있습니다.
머릿속이 복잡합니다.
어떤 조언이라도 부탁드립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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