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과거에 술집여자였어요
익명8e78dc |
2015.04.23 00:23:56 |
조회 4270
20대 초반 술집에서 일했는데 가게 아가씨들이 이쁘고 잘논다고 입소문타서 손님들이 굉장히 많이 왔었어요. 절 찾는 손님들이 하루에도 4~5명은 됐었는데 저 기다리다 그냥 간 손님들도 있었고 저는 나이가 어린편이어서 그런지 단골손님들이 더 이뻐해주고 그랬는데.. 한참 입소문타고 정말정말 바빳었는데 어느날 지금의 남편이 가게에 친구들이랑 왔어요 남편이 저랑 파트너가 되고는 그뒤로 혼자도 오고 그러다가 사귀게 됐어요 친구들몰래.. 친한친구들은 그때쯤 다 서울로 가게되서 제 존재는 모르고 그냥 여자친구가있다고만 알고있었어요 남편을 진지하게 만나고부터는 저도 그일을 그만두고 평범한 직장생활을 했어요 만난지 한 일년쯤 되고 회사다닌지 3달만에 임신해서 작년말에 애 낳았네요 그리고 이번에 결혼식을 하는데.. 그때 저 술집에서 일할때 봤던 친구들이 혹시 저 아니냐고... 그랬대요 남편은 당연히 아니라고 했다는데.. 이번에 결혼식장에서 다시 볼텐데 너무 걱정돼요 솔직히 술집에서 일할때 돈만 바라보고 온갖 더러운짓 다하면서 돈벌었는데 남편은 그정도까지는 모를거에요.. 저도 최선을 다해서 집안살림하고 육아도 하고 있는데 잘못돼서 이 행복이 깨질까봐 무서워요 술집에서 일할때 그 지역 유흥가에서 제 이름이 유명해서 많이들 알고 있는데 지금와서 이렇게 머리아픈일이 생길지 몰랐네요 머리아픈밤이에요..
댓글 12개
힘내세요. 지금 그리고 앞으로 행복 정말 소중하잖아요.
잘 감당해내리라 믿을게요.
본인 자존심이랑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들보다도
지금 그리고 앞으로 꾸릴 가정이 100배, 1,000배 더 소중하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시고, 꼭 잘 이어가세요.
저도 남성인지라, 솔직히 제가 남편분 친구라면.., 또는 가족이라면.. 하고 생각해보니, 예상되는 부정적인 시선들이 훤히 보이고 또 그 시선들에 공감도 갑니다.
예상되시죠..?
더 말하면 남성입장에서 다그치고 옥죄는 말이 될것 같아, 감히 더 긴 말 안썼어요.
잘 이겨내세요. 파이팅!!
잘 감당해내리라 믿을게요.
본인 자존심이랑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들보다도
지금 그리고 앞으로 꾸릴 가정이 100배, 1,000배 더 소중하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시고, 꼭 잘 이어가세요.
저도 남성인지라, 솔직히 제가 남편분 친구라면.., 또는 가족이라면.. 하고 생각해보니, 예상되는 부정적인 시선들이 훤히 보이고 또 그 시선들에 공감도 갑니다.
예상되시죠..?
더 말하면 남성입장에서 다그치고 옥죄는 말이 될것 같아, 감히 더 긴 말 안썼어요.
잘 이겨내세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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