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살아가는 곳

10년의 짝사랑

익명0ee536 | 2014.06.21 19:28:35 | 조회 935


거의 베프를 떠나서 소울메이트 수준으로 지내는 여자인 친구가 있어요. 같은 중학교 나왔고 두번 같은반 지냈지만 당시에는 말 한마디도 제대로 못해봤고. 졸업할 무렵되서 개뜬금포로 고백했는데 대답 못 듣고 끝나나 싶었는데 그 친구한테서 왜 자기 좋아하냐고 물었던 질문때문에 지금의 관계까지 놓여있네요. 고등학교 시절에는 많이 친해져서 서로 집도 놀러가고 전화나 문자는 거의 하루 종일 붙잡고 있는데 다만, 데이트식의 만남(밥, 영화, 쇼핑)은 일절 없었고. 외부에 같리 돌아다닌 기억도 없네요. 그리고 고2때 남친 잠깐 생겼을 때 진짜 너무할 정도로 연락하지 말라고 해놓고는 막상 100일 좀 넘어깨지더니 울고불며 전화 와서는 진짜 미안했다고 다 자기 잘못이라길래 그래도 용서해주자 해서 다시 원래 사이로 돌아왔습니다. 이전 이후에 간간히 고백도 하고 했는데 결국 대학 가기 한달 전 마지막 고백을 끝으로 더 이상 감정 표현은 안했습니다. 대학 가서는 연락도 뜸해지고 저도 학교 생활하고 일한다고 바빠서 신경도 잘 못쓰고 다음해 생일 때 밥 한끼 먹었는데 그때 걔 남친이 남자랑 연락하는걸 이해를 못해서 연락 안되다가 결국 저는 군대 갔습니다. 그리고 올 초에 나온 휴가때 연락은 안하고 상태메세지만 휴가라고 바꿔놨더니 갑자기 연락와서는 뭐 어쩌고 저쩌고 지난 얘기하다가 밥 한번 먹고 쭉 얘기했는데. 그 전 남친이랑 헤어졌는데 자기가 아직도 처녀 안준게 다행이라면서 저한테 얘기하고 여튼 별의별 얘기 다하고서는 결국 다시 연락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꾸준히 연락하고 있고 휴가 중 거의 절반은 만나고 휴가내내 하루종일 연락하는 사이(보이스톡 하루 종일 서로 켜둠)고. 요즘은 제가 말안해도 자기가 더 만나려고 하고. 그렇다고 관계가 발전하는 느낌은 아니고. 감정도 상태도 애매해서 죽을 맛입니다. 서로 좋아하는 취향은 거진 같고 제가 별로 말재주 있는 편도 아닌데 말 한 마디에 다 웃고(다른 사람들 앞에선 거의 얼음공주 수준) 얼굴은 거의 여신급인데 애가 소심해서 사람 관계도 적은 편입니다. 학교 졸업하고 병원서 잠깐일하고 있고. 된장녀나 남자 등골 처먹는건 아닌데뭔가 저를 배상이 계속 되는 보험처럼 두고 있는게아닌가 하는 생각이 간간히 들어서 그렇습니다.
이 관계 계속 이어 나가야 할까요?

많이 생략된 이야기나 궁금한거는 다 답변 해드려요.
익명4a2603 06.23 19:46 | 신고 | 수정 | 삭제

애매하네요. 냉철하게 대해봐요. 제 성격이라 그런지 몰라도

툭 까놓고 진지하게 장난치는거 아니면 그만해라 난 호구아니니까 이런식으로 얘기해보는게 어때요 저같으면 그럴듯

님 성격에 안맞으시다면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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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9847a8 06.26 22:38 | 신고 | 수정 | 삭제
그런데 님이계속 고백햇엇으니까 그 여자분도 님이 자신에게 어떤감정인거뻔히알면서그러는거보면 그냥 이런 어정쩡하면서도 님이 자신을 좋아하는거 그 자체를 즐기는건 아닌지 싶네요. 자기 아쉬울때 님 찾는거잖아요 그냥진짜딱 남주긴아깝고 자긴가지기싫은 그런마음아닐까싶네요 그냥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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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82ab44 07.11 03:21 | 신고 | 수정 | 삭제
보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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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7b0836 07.17 22:45 | 신고 | 수정 | 삭제
저는 제가 그랬었는데....
저 좋다던 사람이 자꾸 고백은 하는데 사귀긴 싫고
나는 또 다른 남자친구들 만나다가 헤어지면
그 익숙했던 매일 연락 하는 사람이 없어지니 쓸쓸하지만
만날 사람은 없고.
결국 나 좋다던 그 사람 안부 묻는 척 만나서 놀다가..
고백해오면 거절하고.
계속 반복했었어요ㅜ 지금 생각해보니 되게 나쁜거네요..

잔인한 말이지만...
이성으론 안 느껴지고 동성에겐 털어놓기 힘든,
나를 좋아해서 내가 무슨 말을 해도 호의를 가져주는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게 그냥 편했던ㅍ것 같아요.

결국 나중엔 제가 안 되겠다 싶어서 선을 제대로 긋고 연락안하지만
정말 쭉 지금처럼 기다리는 게 답답하고 안 되겠다 싶은 한계가 올 때..
제대로 고백하고 제대로된 확답을 받으심이...
님을 위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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