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살아가는 곳

웃음만나오네요

익명b4fa79 | 2014.04.17 16:14:16 | 조회 1099


제나이 29 입니다 여자구요
어렷을때부터 집안끼리 친해서 자연스럽게 친해진 남자가있습니다.
어릴땐 그저 놀기바빠서 노느라붙어있고
학원다니면 학원다니느라 붙어있고
어쩌다 초,중 학교를 다같이나오고 제가 여고를 가는바람에 고등학교때는 같은학교가 아니였어요 대학교도 서로다른곳으로 갔구요
군대다녀오고 어쩌다보니 서로 마음이맞아
군대갔다올동안 기다려달라고 다녀와서 사귀기시작하자며 미안하다고 기달려줄수있냐그래서 설레지만 대수롭지 않은척 알겠다고
편지나 이런거 자주는못했어요 그리고 그쪽집안 어머니께서 저를 부르셨어요 부르기보단 군대면회가는데 머니까 차다고 같이가자고해서 같이갔다가 저녁을같이먹자고 집에불렀어요 그때 말씀도 다 드렸어요..
여차여차.. 군대다녀오고 자리잡으면 교제를시작할거같다구요..

근데 제가맘에안드신건지 그쪽집안이 미국에 가족들이 있는데 그걸 들먹이면서 표정이 안좋으시더라구요

기분이나빳습니다.. 내가 여기서뭐하나..
글고 좀지나서 연락이와서 요즘 잘지내냐고 전화가와서 형식적으로 대답해드리고
그렇게 몇번 전화가 오고 결국 할얘기가 있다고 하셔서 만났습니다. 이번엔 정말 내가 할말 다하고 저도 그렇게 탐탁지않은 반응 보고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나갔습니다.

여기서야 말하는거지만 정말 두근거리고 이게뭐라고 떨리는지..
만나서 어색하게 얘기좀 나누고 그러다 갑자기 공부얘기를 꺼내셨어요 솔직히 예상은했지만 도대체 무슨얘기길래 그렇게 뜸을들이는가했더니 싱가폴로 공부하러가지않겠냐고 하더라구요.. ㅋㅋ 아버님께서 회사가 그쪽으로 발령났는데 그남자가 외동이라 이번기회에.너라도 가서 공부좀 더하고 영어도 이기회에 배우면.좋지않겠냐고 그러시더라구요
어이가없고 눈물도날려고했습니다.. 우리집이 형편이안되는것도 아니고 내가 대학을못간것도아니고 결혼할사람도아니고 그저 군대갔다오면 교제하기로했다고 한걸 저를 그렇게까지 낮게 보시고 기회가 좋으니 생각해보고 어머니랑도 얘기해보고 연락달라고 하셔서 눈물참느라.그다음얘기는 기억도안나고 그저 눈물안흘릴려고 열심히.눈알.굴리고 너무당황스럽다고 죄송하다며 담에연락드릴게요 이러고 학교로 다시와서 친구앞에서 펑펑울었어요 친구얼굴보니까 눈물이 저절로 나더라구요..

기회주신건 정말 감사한데.. 처음부터 제말에 탐탁지않으신거 티내시고 공부얘기 꺼내고 그전에 어렸을때도 그렇고 한번도 저한테 그런말 안하신분이 아들이랑 사귀는여자됐다고 이렇게 하시는건 아니지싶었는데

저희가족이랑 얘기도 해보고 제가 몇날몇일을 고민하고 솔직히 그남자한테도 얘기했습니다. 그랫더니 좋은기회라고 가라고 다들하더라구요.. 당연한게 제가 어리석게도.. 가족들마음아파할까봐 그냥기회주신거니까 나도 가보고싶다고 그랬어요.

그렇게가서 아버님 회사.아파트에서지내면서 정말..하루하루 안울었던날이없엇지만
거기서일하면서 그쪽집안 고모께서 간호사셔서 거기서 일도하고 배우기도 많이배웠습니다.

그렇게 2년 열심히공부하고 배워서 자격증도 따고 왔습니다.
정말행복했습니다. 집에와서.울고 엄마얼굴보고울고 성과가있어서 좋았지만 눈물이나는건 어쩔수없엇어요

제대하고 회사다니면서 저도 병원에서 일하면서 사귀는사이가 됬어요
정말 너무너무행복해서 밤마다웃으면서 자고 일어나면웃으면서 시작하는 하루였어요
근데 회사사람들 만나서 밥도같이먹고 소개도 시켜주고 그랬는데 자꾸 걸리는게있어요

제남자친구 동기 직원이 자꾸걸리네요...
둘이 스킨쉽이 너무하고.. 챙겨주고...
처음엔 동생같으니까 외동이라 그런지 더챙겨주네 그랬는데.. 지금도 어벙하지만..
주말에 몰래 가서 깨워줄려고 집에갔어요..
제가.. 지금도눈물이나는데...진짜
둘이.같이있는거에요 침대에..
너무놀래서 가슴이두근거리는게 머리까지 들리더라구요..
물어보니..금요일날 회식하고 둘이 얘기하면서 어쩌다보니 집에와서 맥주한잔.더하고 .가려했는데 어쩌다보니이러고잇엇다네요..
처음부터 의심은안했지만 핸드폰을 몰래.본적있는데 형이라고 부르더라구요
뭔남자들의 대화가 그런지.. 사귀는저랑 하는대화가 너무다르더라구요.. 잘자.조심히들어갓어.뭐해.밥은먹어야지.우산챙겨 ... 정말 제가이상한건가요.. 어머니께 장난스럽게 어머니 질투나요 회사로쫒아갈까요 이랫더니..어머니께서는 웃으면서 넘기시는대 요즘들어 저한테 아직도 그러냐고 진지하게.물어보네요.. 그리고 내년에 결혼하라고 재촉하세요

제남자친구가 술먹고 전화를.햇는데
잘못햇나봐요.. 잘자 형이제들어가 잘ㅈ..잘자 계속이러는거에요.. 진짜어이가없더라구요

뭐죠 이상황이.. 뭐하자는건지모르겟어요..
제가의심하는걸물어볼수도없고.. 정말솔직히 맞다그러면 저어떻하죠.. 요즘 제가 위에서처럼 웃으면서 장난치면 웃지도 않고 제가 뭐야 너진짜 걔랑 그런거야? 내가 눈치가없는거야? 이러면 그냥빤히보고 한숨쉬네요..

저번주에는 담배를 안피길래 한두개씩밖이안길래 왜안피냐고 물어봣더니 내기를햇대요 담배끈으면 밥사기 이런거요.. 제가말할땐듣지도않더니..

저어떻하죠.. 솔직한말로.. 여자눈치란게..
저는지금 맞다고 확신하고있는대..
하..모르겟어요 어떻하조

그리고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익명128543 04.17 23:42 | 신고 | 수정 | 삭제
게이가아닐까싶네요...바이라고 둘다좋아하는성향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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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94d9bf 04.19 09:01 | 신고 | 수정 | 삭제
음.. 아,, 저러면 안되는거구나, 으아 저도 오해받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습니다. 읽다 보니 제가 좀 비슷한 류 같은데말입니다. 제가 외동이라 후배들이 있으면 동생같이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그 중에서도 가장 아끼는 후배랑은 실질적으로 저런류의 카톡도 합니다만, 그냥 별의미 없이 친한 형이니까 그럴수도 있지 해서 그런거구요; 가끔 후배들도 연락을 뜬금없이 해오는 경우도 있는데 대부분 친형이 없는경우더라구요. 장남이거나, 누나만 있거나, 뭐, 그 후배들도 외동이거나.  

아, 저같은 경우는 잠은 같이 안자요.. 그냥 침대 내어주고 말지;; 누구랑 잠같이 자는거 별로, 출장가서도 선배나 후배들이 침대 쉐어하자고 할때도 있는데 그냥 주로 바닥에서 자고 말죠.ㅋ 아 물론 완전 취했을땐 뭐 경황이 없어서 두어번 같이 잔적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다들 아시잖아요 취하면 불편하고 말고 없이 그냥 눕는데가 젤 편한거ㅎ (근데 이건 그냥 사람 성향같아요. 제 친구녀석은 결혼전에 저 만큼이나 아낀다는 후배들이 꽤 있었는데, 그 친구는 집에서 막내, 집에서 시간되는 후배불러서 치킨시켜먹으면서 클럽축구경기보고 그냥 침대 쉐어해서 자고 그랬답니다. 이제 결혼해서 그런 류의 일들은 더이상 없지만 말입니다. 그냥 그 친구는 남자끼리 같이 잠자는거 뭐 별로 이상하게 생각치 않던 녀석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이야기 꺼냈습니다.)

아, 스킨쉽도 서로 한다구요? 스킨쉽은 어느정도 입니까? 연인관계처럼 보여요? 전 그냥 후배들 뒷통수 쓰담 쓰담 정도입니다만.. (이.. 이상한건가요.;;; ) 근데 전 다른 여자후배들 한테도 뭐...;; 똑같이 그 정도 하니까. 다들 그냥 그러려니 보던데요; 물론 이런 정도의 스킨쉽이 아니니까 고민 올리신거겠죠?;;; 

근데 서로 사랑은 나누시는데 문제는 없으십니까? 딱히 연애전선에 문제생긴건 아니시구요? 실질적으로 서로 연애관련해서 문제가 있으셔서 남자친구가 더더욱 그런 쪽으로 보이는 것은 아니신지.. 그리고 의심하기 시작하면 당사자가 진정 아니래도 의심은 증폭되기 마련입니다. 사실상 지금 중요한 것은 본인과 남자친구분이 서로 사랑하시는데 문제가 없는지에 대한 기초적인 답을 찾는게 필요할 듯해요. 진짜 문제가 단지 "남자친구의 성향"이 의심스러우신 것이라면 초반의 예비시댁과의 문제는 왜 거론 하셨는지. 남자친구의 성향에 대한 문제와 연관성이 전혀 없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남자친구의 대학동기나, 고교후배, 대학후배들이 모이는 모임에도 좀 나가서 원래 그런 성격의 사람인지도 알아보시는 것은 어떤가요? 전 원래 후배들을 좀 챙기는 편이라 물론 가장 아끼는 후배도 있지만 두루두루 아끼는 편이라 제 대학 동기 및 후배들은 그런걸 다 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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