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까고 앉았네

내가 그사람을 국가로 존속시켜서 좁은 생각을 한다?

글쎄요. 다른 건 몰라도 박지성 선수를 국가대표로써 응원한다는 말은 동의할 수 없습니다. K리그 클래식은 방송채널도 많이 없고, 중계해주는 경기도 많지 않습니다. 접근성이나 이벤트, 경기장 주변의 즐길거리 등 각 구단의 노력이 부족해서 고객으로써 이용하지 않을 뿐입니다. 반면 전북이나 서울이랜드 같은 구단은 지역민들의 교통편의를 생각하고 고객들을 배려하는 정책을 펴니 팬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습니다. 굳이 이유를 부여할 필요도 없어요. 그럼 반대로 야구의 경우는 어떻게 설명하죠. 국내야구는 보는 사람들이 wbc같은 국제대회를 월드컵급으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만. 국가대항전이 인기가 많은 이유는 해외파들이 다수 출전하고 있고 한국 선수 중 최상위권 선수들이 출전하기 때문에 수준 높은 경기력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보는 겁니다. 홍보도 훨씬 잘 되구요. 그리고 스포츠 팬이 아닌 이상에야 국가대항전을 보면서 가족들이 치킨, 피자 등을 시켜먹으며 즐기는 특별한 날로 삼는 때도 많습니다. 국가주의? 전혀 아닙니다. 적어도 축구를 근거로 제시했다는 것은 틀렸습니다. 모든 걸 돈으로 보는 이유는 당연히 돈 벌기 어렵고 나가는 일은 많으니까 그런 거구요. 이건 사회구조 문제이지 개인 문제는 아니에요. 그리고 남을 대할 때 나보다 높은지 낮은지를 재산과 지위를 따져가며 만나는 사람이 도대체 어디 있습니까? 적어도 저와 제 주변 사람들 중에서 그렇게 피곤하게 인간관계 형성하는 사람은 못 봤습니다. 일반화하지 마십시오. 일반화야말로 언론의 권력을 사용한 폭력에 가깝습니다. 군대식 문화야 근대화 과정에서의 독재와 후진적인 군 문화를 경험한 탓에 어쩔 수 없습니다. 윗사람들이 권위주의적이고 후진적인 마인드인데 그 밑의 사람들이 바뀔 수는 없는 노릇이죠. 말은 그럴듯하게 했습니다만 별로 설득력은 없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