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살 남동생, 남자들이 흔히 말하는 사춘기인가여?
익명c957da |
2013.09.10 13:57:58 |
조회 8675
저는 헌내기가 되어가는 ㅜㅜ 20살 여대생이구여
작년까지 매우 착하고 누나 말도 잘 들었지만, 지금은 180도 변한 중3짜리 남동생이 있어여 ㅜㅜㅜㅜㅜㅜ
일단 제 남동생이 어떻게 변했냐면......
작년까지 평균점수가 90넘었는데 갑자기 70점대 성적표를 들고왔어요. 근데 가관은
어머니가 게임하니까 성적이 이렇게 떨어진다고 막 혼내도 실실 웃기만 해요ㅜㅜ 그래서 동생 태도 때문에 화나신 어머니가 심하게 혼내면 문 꽝 닫고 들어가고...... 제 말은 아예 씨도 안 먹히고 ㅜㅜㅜ
이것말고도 어머니랑 제가 잔소리 좀 하면 말을 안듣고 짜증부터 먼저 부려요. 부모님이 안계실땐 이유없이 시비도 걸곤 하는데 저는 무시하려고 해요. 근데 그럴때마다 동생이 발 걸거나 아니면 되도안한 장난으로 절 짜증나게 해서 몸이 안나갈수가 없는데 그럴때마다 참네요;; 좋게 좋게 대화해보자고 말을 건네도 저랑 말할 일 없다고 상대를 안해줘요 ㅜㅜㅜㅜㅜㅜ
무엇보다 롤이란 게임을 엄청 심하게 해요. 가끔 롤 할때면 친구들 우리집에 데려오는데 그때마다 집안을 막 어질러놔서 제대로 치우지도 않고, 치우라고 제가 뭐라하면 막 화내고.(누나라고도 안해요 ㅜㅜㅜㅜㅜㅜ) 심지어 어디서 구했는지 맥주캔도 있고...... 전에 술취한 동생이 저보고 막 이래라 저래라 할때 저 충격먹고 밖에 나가서 한동안 배회했던 적도 있어요 ㅜㅜㅜㅜㅜㅜ 그럴때마다 동생을 때려서라도 바로잡고 싶지만 겨우 참아요.
근데 더 황당한 건 그런 동생을 대하시는 아버지 태도에요 ㅜㅜㅜㅜㅜㅜ 어머니가 동생때문에 화나면 아버지한테 막 뭐라뭐라하시거든요. 아버지가 평소에 엄격하신 편이고 특히 제 동생이 아버지만 오면 기가 죽을 정도로 엄격했는데 최근에는 동생한테만 이상하게 사근사근해진것같아요. 저랑 어머니랑 동생이 이때까지 해온거 말하고 특히 게임에 중독되서 걱정된다고 말하니까 아버지가 하시는 말씀이 그 시기에 중독되야 중요한 시기에 괜찮아진다, 이말하고 동생이 종일 게임을 하건말건 가만히 놔두고만 있어요;;;;;;; 성적표 봐도 그냥 별것 아닌 것처럼 여기시고. 그래서 어머니가 아버지한테 화를 막 내는데 아버지는 그런 어머니 말 가만히 들으시면서 웃고만 있네요;;;;;;; 지켜보는 저는 너무 황당해서....... 심지어 술마신것도 이야기했더니 그럴수도 있지. 이말 한마디 하시는데 아무 일 아니라는 듯 웃으셔서 그 일 이후로 아버지에게도 동생 이야기를 잘 안하게 되요.
하 공부도 잘하고 말 잘 들었던 동생이 갑자기 변해서 너무 충격적이고 걱정이 되네요. 다른 분들은 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셨나요?
아 그리고 꼭 답변받고 싶은 게 있는데
제가 무시하려고 해도 남동생이 시비걸어서 말로 해도 안통하면 때리고 싶은 충동이 드는데 지금 저랑 동생이랑 물리적으로 충돌하면 제가 이길까요? 질까요? 키는 동생이 저보다 크고 덩치도 약간 있어요. 이 질문 꼭 답변해주세요ㅜ 제가 진다고 해주셔도 상관없으니 명확히 답변해주세요. 꼭,(마지막으로 싸운때는 제가 고2때였는데 그때 제가 동생 제압했었어요.)
댓글 9개
아버지의 태도는 내 생각인데 아들이 아버지와 상담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아버지 저 성적이 전부인줄 알고 열심히 했는데 이제 너무 힘들어요. 자식아, 성적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가끔은 이렇게 풀어줘야 나중에 더 열심히 하게 될거야. 지금의 방황이 평생의 밑거름이 될 수도 있다. 힘내라 내 아들!! 뭐.. 이렇게 상담했을수도 있고.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둘이 뭔가 이야기가 오간게 있어보이네. 남자들은 의리가 다 잖냐. 그렇게 엄한 아버지가 저렇게 넘어가는거 보면 뭔가 오간게 있다는거지.
그리고 보아하니 남동생이 지금 삐딱선이긴 한데 엄마나 아빠한테 대들고 욕하고 막 사춘기 절정기는 아닌 것 같다. 심한 애들은 부모한테 욕하고 완전 가족을 등지고 지 혼자 인생 사는 것 마냥 허세 사춘기를 보내기도 하는데 그냥 웃고 넘어가는걸 보니 뭔가 본인도 힘들었고 그걸 푸는 방법이 게임이다보니 성적이 떨어지고. 엄마 이해해줘~ 하면서 웃는걸 수도 있고. 그렇다고 엄마 면전에 대고 지가 소리를 지를거야 어쩔거야 그냥 웃어야지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네. 나야 니 동생이 아니니 잘 모르겠다만.
근데 글이 좀 이상한데? 남동생을 때릴 때 이길 수 있는지가 결국 요점이야? ㅡㅡ; 별..
니가 지냐 이기냐 그게 문제야 지금? 니가 이긴다고 하면 왜. 붙어서 힘으로 제압하려고? 무슨 동생하고 진지하게 파이트 하려고 하냐? 지금 당장 이긴대도 당장 남동생 고등학생 되고 골격 자리 잡히면 지금 니 폭력을 당하고도 남동생이 너 안 때릴 것 같애?
니가 지냐 이기냐 그게 문제야 지금? 니가 이긴다고 하면 왜. 붙어서 힘으로 제압하려고? 무슨 동생하고 진지하게 파이트 하려고 하냐? 지금 당장 이긴대도 당장 남동생 고등학생 되고 골격 자리 잡히면 지금 니 폭력을 당하고도 남동생이 너 안 때릴 것 같애?
남자가 20살 넘고 군대가고 나름 철이 들어야 여자는 가능한한 때리지 않는게 좋다라는 확립이 서는거지 그 전에 성장이 불확실하게 자랄 때 니가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너랑 동생사이의 추억에 상처만 될 수도 있어.
지금 이유없이 너한테 시비거는거 짜증나면 그냥 니 꼴리는대로 계산하지말고 걍 치고 박고 하고싶으면 해.
그리고 성적이 떨어진게 100% 게임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말고. 게임에 빠지게 된 계기가 있을거 아냐.
내 생각인데 게임말고도 다른 이유로도 성적이 떨어졌다고 본다. 공부 해서 뭐하냐 라는 허탈함이 생겨서 게임에 빠졌거나.
동생이 너랑 말 안할것 같으면 아빠랑 상의해서 4자대면 하던가.
가족회의같은거라도 나중에 하게되면 `성적이 떨어진 이유`처럼 성적을 주제로 말하지 말고,
동생으로 인해 불편한 점. 동생도 가족으로 인해 불편한 점 이렇게 말해서 상의하던가 해.
참고로 이 이야기는 내 경험도 약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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