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자가 결혼을 안하는 이유
익명94efe5 |
2015.11.04 00:18:52 |
조회 3396
편의상 짧은 말투 쓸께용(__)
나는 경기권 전세 거주 중인 35살 여성 시간 조절 가능한 전문직 연봉 5천
외모 그냥 저냥, 식구는 고양이 1마리.
내 남성관은 20대 초부터 한번도 바뀐 적이 없다.
내 인생관을 인정해줄 줄 아는 사람.
자식을 소유물이 아닌 독립적인 주체로 존중할 줄 아는 사람.
아내와 아이들에게 때론 다정하고 때론 엄격한 좋은 남편 좋은 아빠.
행복한 가정이라는 내 꿈을 함께 실현해 나갈 수 있는 사람.
세상살이 힘들더라도 찌들지 않고 내면에서 힘이 솟아나는 태양같은 사람.
그 뿐이다.
근데 20대 후반~30대 후반 남자들을 만나보면
온통 결혼 생각 뿐이다.
결혼을 해야되서 여자를 만나는 건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서 여자를 만나는 건지
도통 이해가 안 된다.
한 시간만 얘기해봐도
아, 저 사람은 결혼이 급해서 "결혼상대자"를 찾으러 나왔구나.
그런 남자들 대부분의 생각은
노산 위험 없을 정도로 나이 적당히 어리고
어리더라도 속깊거나 순종적이어서
결혼 후에 고분고분 말 잘듣고
자기 가장으로서의 위신과 시댁 어르신들의 체면을 살릴 줄 알아야 하고
가사일, 육아는 전담으로 하되 돈도 적당히 벌 수 있고
아내가 차려주는 밥은 먹어야 되고
집안 대소사도 챙길 줄 알아야 되고
어르신들께도 싹싹하게 잘 해야되고
시부모님 편찮으시면 모시고 살 줄도 알아야 된다.
물론, 할 수 있다.
내 모든 걸 희생할 수 있단 확신이 들만큼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근데 왜?
여자에게만 현명한 아내, 현명한 어머니, 현명한 며느리를 강요하는지?
말이 현명이지 우리집안은 원래 이랬으니까 너만 참으면 모든 게 순조롭다는 식.
집안에 분란 일으키면 어디서 못배워먹은 냔이
우리 아들 버려놓고 며느리 잘못 들였단 욕이란 욕은 다 들어먹을 게 뻔한데.
현명한 아내, 평온한 가정이란 말을 들으려면
어느 샌가 나란 존재는 삭제되고 주변의 모든 불합리를 받아들이고
수십 년을 살다보면 여장부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갖게 된다.
어머니 세대에 비추어볼 때 아들들은 어머니같은 희생과 내조하는 여성들을 원하지만
딸들은 난 우리 엄마처럼 안 살아야지 그래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자기 직업에도 열심히다.
아직까지는 이런 남녀간의 인생관 자체에 괴리가 심한 세대인 것 같다.
그넘에 돈돈돈.. 돈 얼마나 있어야 만족할까.
돈 좀 벌어온다고 전업주부 무시하고
자기 내면은 썩어문드러지는 남자들이 주제 파악도 못하고
나이 어린 여자, 이쁜 여자, 말 잘 듣는 여자, 몸매 좋은 여자 찾는 남자들은
거울을 보든가 자기 팬티 속을 보든가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다.
어차피 결혼이란 제도에 불과할 뿐
여자 나이 20대 후반, 30대 초반이 되었다고
정말 사랑하는 남자가 아닌 적당한 남자를 찾아서
남들처럼 결혼해서 애 낳고 사는 것이 정석이라는 듯이.
그런 삶은 살고 싶지 않다.
내가 내 인생을 올바르게 판단하고 열심히 살다보면
내 짝은 언젠간 나타나겠지.
안 나타난다면 그냥 내 운명 ㅋㅋ
요즘은 비혼모를 생각 중이다.
세상엔 여러 형태의 가정이 있다.
남자들이야 여자가 없으면 그 중요한 "대를 못 이으시겠지만" ㅋ
여자는 선택권이 있으니까
그리고 내 꿈은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인데
꼭 남자와 결혼하지 않아도 가정을 이룰 수 있는 거니까.
결혼 연령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걍 이런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평안한 하루 되십시요 (_ _)
출처 :네이트판
http://m.pann.nate.com/talk/328802506&currMenu=talker&stndDt=20151104&page=3&gb=d&order=RAN&page=3
솔직히 나는 우수한 유전자를 골라서 애 둘정도 낳고
하나는 머리 좋은 유전자로 공부잘하는 아이랑 하나는 진짜 잘생기거나 백인 유전자로 엄청 이쁜아이를 낳는거지 저렇게 자기 소유물로 여기려는 사람이던가 다른 여자랑 뒹구는 배신의 아이콘과 결혼하느니 이렇게 애낳을꺼임
아님 정말 확신가는 사람이 있으면 결혼하던가
댓글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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